나는 알레르기 때문에 먼지에 굉장히 민감한데 썬플라워 호스텔 이불은 안빤지 2년은 된 것 같았다.

자는 내내 미칠듯이 재채기를 하느라 거의 새벽 네시가 넘어서야 잠들었다ㅠㅠㅠ

같은 방을 썼던 타이완애들한테도 미안했음


 

 


 

 

잠에서 깼는데 코가 너무 간지러워서 잠도 안오길래 조식을 먹으러 내려감.

식빵에 딸기잼, 쿠키 몇 개에 콘프레이크까지 먹었더니 다시 피곤해지면서 잠이 오길래 그제서야 더 잤다.

산마리노에 가려고 리미니에 간거였지만 어제 이동하면서 또 고생해서 그런지 너무 졸렸다.

 

그러다 다시 눈을 떴는데 이미 1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더 자고싶기도하고 산마리노에 가고싶기도해서 고민하다가 그냥 벌떡 일어났다.

산마리노를 오늘 못보면 리미니에 온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ㅋㅋㅋㅋ

그래서 호스텔 직원에게 물어보고 산마리노 버스를 타러 갔음

 

 

 



 

가는길에 날 빵 터지게 만든 본네트에서 식빵 굽는 옹이

쓰다듬었더니 야옹하면서 한번 올려다보곤 다시 꾸벅꾸벅

귀여워서 ㅠ 버스 시간 얼마 안남았는데 발길을 떼기 어려웠다다다닷

 

 


 

 


리미니역 건너편에 있는 버거킹 앞쪽에서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버스 번호는 없고 산마리노라고 써있음 ㅋㅋ 가격은 왕복 9유로

딱 내가 도착하고 10초뒤에 버스가 짜잔 나타났뜸 오예:D 

 

 




 

버스를 타고 음악을 들으며 오르막길을 오르고 또 오르고-

한참을 올라갔더니 유럽에서 세번째로 작은 나라, 산마리노 공화국에 도착했다.

어제 비가 내려서 좀 걱정했는데 오늘은 완전 맑게 개여있었다!!! ^^^ 데헷

 






이미 오후 세시가 넘어가고 있었기에 배가 고파져서 일단 뭐라도 먹자 싶어서 근처 식당에 들어갔다.

5유로짜리 라자냐를 시켰는데 배가 고파서 그런지 꽤 맛있게 먹었음. 

 

고기를 갈아넣은 토마토 페이스트에 마가린을 듬뿍 넣은 맛이랄까-

생각보다 그릇의 깊이가 얕아서 양은 좀 아쉽지만... 

게눈 감추듯 라자냐를 먹어치우곤 발걸음도 가볍게 성문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우측에 내가 산마리노를 방문한 큰 이유 중 하나였던 고문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었다.

일명 Museo della tortura

 

어릴때부터 나는 인간의 고통에 대한 모든 컨텐츠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다.

산마리노에 고문박물관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꽃혀서 방문할 수 밖에 없었다.

규모가 굉장히 작다고 하더라도… 유럽에서 실제로 고문기구를 볼 수 있다는 사실 자체로 이미 결정 완료!!

 

일반 10유로 학생 6유로였는데 학생증 검사도 안하는 듯

동양인은 우기면 웬만하면 6유로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음.







 

 //// 경고 ////

 

요기부터 잔인한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좀 혐오감 들수도 있으니 조심하시길!!

 

(전에 하드코어영화 리뷰 남길때 경고 안했다가

욕 얻어먹은적 있어서 이젠 좀 쎈 컨텐츠 나올때마다 경고 남기기로..

근데 사실 별로 잔인하진 않음........)

 




 

 

입장할 때부터 간지 터지는 입구와 음산한 RPG게임 BGM같은 음악이 날 반겨줬다.

규모가 작은만큼 천천히 제대로 곱씹어주고 가리라

사람이 아예 없어서 혼자 독점으로 관람함ㅋㅋㅋㅋ

 

들어서서 하나 하나 설명을 읽으며 기구들을 관찰했다.

여행하다보니 생활영어만 써서 벌써 많은 단어들을 까먹었는지 독해하는데 너무 어려워서 대충 넘어감







이건 사람 등가죽 벗기는 용도

이름이 고양이손인가 그랬던듯




 



 

전시 된 고문기구들은 전부 중세시대때 실제로 쓰였던 것들이라고 함

진짜 서프라이즈나 영화에서나 보던 고문 기구들을 실제로 보자 너무 너무 좋았다.

 

변태라해도 좋아 ㅋㅋㅋㅋ

고통은 내겐 끊임없이 영감을 주는 치명적일만큼 아름다운 소재인걸

갖가지 고문기구들을 둘러보며 깊은 생각에 빠져들었다. 

 

 

 

 

 

 


현대의 전기충격의자의 시초가 된 가시의자도 있었다.

 

거의 반 나체로 앉아야 한다고 함

근데 여기에 앉는것만으로도 죽나???

앉혀서 죽을때까지 놔두는건 진짴ㅋㅋㅋ 잔인하네

걍 죽는게 나을듯


 


 

 

 

 

흥미로운 점은 여자를 대상으로 하는 고문은 대부분

결혼하지 않은 여자가 임신을 했을 경우 순결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이루어졌고

발가벗겨서 수치심과 고통을 동시에 가했다는 점

 


 

 



 

그 외에도 딱히 고문이라기보다 수치심을 자극하는 형벌이 많았다.

굉장히 무거운 목걸이를 목에 매달고 거리행진을 해야한다던지

여자의 경우는 머리를 자르고 꼬은 짚풀을 머리에 달고 다녀야한다던지하는 모욕 형태의 고문.


 낙인 역시 마찬가지구 ㅋㅋ 추노가 떠오름.

내용도 연기도 영상스타일도 너무 마음에 들어서 두번 정독 달렸던 드라마였는뎈ㅋ 

얼굴에 낙인이 찍히는 기분은 어떤 기분일까? 

 

 

 


 


대형톱 같은것도 있어서 이건 어디에 쓰는건가 감이 안왔는데

알고보니 저 사진처럼 사람을 거꾸로 매달아놓고 다리를 벌려서 응꼬부터 머리까지 썰어내려가는 용도였음.

죄수들에겐 참수형이 최고의 벌이라더니 정말 맞는말인듯…

응꼬부터 머리까지 썰려서 죽으면 정말 괴로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번 밤에 호스텔에 쳐들어오려했던 강간미수범같은 놈들은 이런 고문 당해도 싸다.

아마 혼자 유럽여행하는 여자분들은 나와 같은 생각일듯ㅋㅋㅋㅋ

혼자 있는 여자한테 해꼬지하는 변태들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지 원

 

 

 

 

 

 


얘는 대표적인 물고문 기구 깔때기

 

 

 

 

 


 수레바퀴에 사람 매달아서 굴리는 고문

 

예전에 다큐멘터리에서도 봤는데 저렇게 묶은 후 높은 언덕에서 바퀴를 아래로 굴린다고 한다.

그러면 아래로 내려가면서 사람의 모든 뼈는 부서지고 부서지고 반복이 되서

마지막에 밑으로 내려왔을때쯤엔 살가죽과 뼈가죽이 모두 흐물렁한 상태가 됨

 

 

 

 



 

산마리노 고문박물관은 1층 지하 1층 지하2층 총 3층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제일 아랫층은 감옥을 재구성해놓은 곳이었다.

꾸며놓았다지만 실제로도 음산한 한기가 느껴져서 잠시 머물다가 올라왔다.

 

 

 

 



 

그렇게 박물관에서 나와 중세시대의 삘이 충만해져서는 

산마리노 공화국의 길거리를 걷기 시작했는데 내부 곳곳이 신비롭게 느껴졌다.

현재까지 가본 모든 도시 중에 가장 중세유럽의 느낌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곳이었달까- 







중세시대 로망 체인아머와 기사들 피규어







클래식을 들으며 걸었더니 기분은 한층 배가 됐다.

산마리노 공화국 주민들 대부분이 관광일을 업으로 먹고 산다더니 정말 곳곳에는 기념품 가게며 각종 샵들이 즐비해있었다.

그래서 새콤달콤 포도맛 향기가 나는 미니퍼퓸도 하나 사고ㅋ 

걷다보니 마을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그 옛날 기사들은 여기서 밤새 보초를 섰었겠지? 키키

 

 





셀카 우후훗

 

 




 

그렇게 성 안을 이곳 저곳 배회하다가 버스를 타러갔다.

막차가 6시인지라 그걸 놓치면 리미니로 못돌아가기 때문에 서둘렀다.

그렇게 중세시대에 로망 있는 사람이라면 꼭 추천하는곳인 산마리노를 떠나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돌아왔다.

 





 

돌아오는길에 케밥도 하나 사와서 호스텔 라운지에서 먹었다.

치킨케밥이었는데 감자튀김을 넣어서 독특한데다가 치킨도 가득 넣어줘서 맛있었음 *_*ㅋㅋ

이제가지 먹어본 케밥 중 3위 안에 들듯ㅋㅋ 인정!

 

그리곤 방에 들어와 열심히 블로깅을 하다가 잠이 들었다.

이번엔 내 침낭에 내 이불 덮고자서 재채기 안하고 푹 잘잤다. 

오늘도 알찬 하루였긔 내일은 물의 도시 베네치아로! 






  1. BlogIcon 좀좀이 2015.08.03 01:08 신고

    '고문실의 쾌락'이라는 책이 생각나네요. 그 책 보면 옛날에는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고문을 하는 게 아니라 실상 '너는 이미 죽어있다'는 의미로 고문을 하는 것 같던데요...실제 보면 으스스하겠어요...ㅎㅎ;;

    • BlogIcon Parky 2015.08.03 22:48 신고

      오... 너는 이미 죽어있다는 의미의 고문이라 좋네요
      이상하게 사람들이 안와서 저 혼자 지하 3층까지 내려가며 봤는데
      제일 밑에는 진짜 한기가 장난 아니었어요
      음산하다는말이 딱 들어맞는 온도랄까 ㅋㅋ 그래도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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